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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랩을 도입하는 대학들… 이유는 무엇일까?
리빙랩을 도입하는 대학들… 이유는 무엇일까?
  • 이민호 기자
  • 승인 2021.05.26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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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7월 3일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대학 리빙랩 네트워크’ 포럼.(산학뉴스DB)

올해 대학리빙랩네트워크가 출범한 지 3년 차를 맞이했다. 지난 2019년 대학 간 리빙랩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LINC+ 사업을 수행 중인 18개 대학이 모여 발족된 ‘대학리빙랩네트워크’는 현재 38개교로 확대되면서 대학의 리빙랩 도입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그 이유는 무엇이며 어떤 사례가 있는지 살펴보자.

먼저, 연구의 목적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경제·사회문제·과학·역사 등 다양한 연구가 추진되고 있지만 결국 연구 목적의 최종 수혜자는 ‘시민’이다. 연구가 그동안 전문가의 전유물로 여겨졌다면, 시민을 포함하여 누구나 참여하고 활동하는 연구가 바로 리빙랩이다.

‘생활 속 실험실’ 의미의 리빙랩은 최종 수요자가 참여하면서 문제 정의나 연구목적이 명확해진다. 예를 들어 사회문제 해결 연구는 그 문제를 겪고 있는 시민이 참여하고, 의료기기 개발연구는 그 의료기기가 필요한 환자가 참여하면서 연구 방향이 명확하게 된다. 물론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아무래도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하는 연구다 보니 ‘조직화’가 난제로 꼽힌다. 이처럼 간단하다면 간단하다고 볼 수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리빙랩의 핵심 가치 속엔 많은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그렇다면 대학들은 리빙랩을 왜 도입하고 있을까… 답은 간단하다. 혁신하기 위해서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위기에 놓인 대학들은 한계를 깨닫고 교육·연구기관의 대학에서 지역 혁신기관의 대학으로 변모하고자 지자체·시민단체 등 지역과 협력을 강화하며 교육 혁신의 방법론으로 리빙랩을 도입하면서 공공적·사회적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한쪽에서는 정부 사업을 수주하거나 추진하기 위해 도입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리빙랩을 한 번이라도 추진해봤다면 틀렸다는 것을 직감하게 된다. 대학에서 리빙랩을 추진하고 있는 한 실무자는 “대학 리빙랩은 필요로 하는 곳이 많고 해야 할 일도 많은데, 실적을 위한 리빙랩 활동을 하다가는 몇 개월 만에 한계에 부딪힌다. 어떻게 시민 참여자를 모으고 어떻게 조직화할 것인지 많은 고민이 필요하며, 지속 가능하도록 정주행할 수 있는 제도나 플랫폼이 갖춰줘야 한다”고 토로한다. 리빙랩은 사업유형이 아닌 문제 유형에 따라 참여자를 모으고 조직화하는 일련의 활동도 진행해야 하는데, 이러한 과정들을 단기간 안에 추진하기엔 무리가 따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이 리빙랩을 도입하는 이유는 연구자, 학생, 시설 등 모든 인프라를 갖춘 대학이 교육기관으로서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자체·기업·시민사회 등의 협력을 통한 지역사회 혁신 주체로서 해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리빙랩의 또 하나 특징은 활동하면서 또 다른 다양한 문제가 도출된다. 비록 문제 해결에 실패했더라도 그 활동은 경험이 되고 노하우가 된다. 그래서 혹자는 말한다. “리빙랩을 한 번도 안 한 대학은 있어도 한 번만 해본 대학은 없다.”고…

대학리빙랩네트워크 협약식에서 (왼쪽부터) 전주대학교, 동국대학교, 대전대학교, 가톨릭대학교, 군산대학교, 단국대학교, 충북대학교가 협약식에 날인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민호 기자)
2020년 12월 2일 제4회 대학리빙랩네트워크 국제포럼에서 (왼쪽부터) 전주대학교, 동국대학교, 대전대학교, 가톨릭대학교, 군산대학교, 단국대학교, 충북대학교가 협약식에 날인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산학뉴스DB)




발간자료에서 본 대학 리빙랩 사례

25일 한국리빙랩네트워크는 ‘리빙랩 동향과 이슈 제7호’ 발간했다. 발간자료에서는 대학 리빙랩 활동 현황에 대해 분석하고 이를 위한 과제가 담겨있으며, 대학 리빙랩 사례로 ▲경남대학교 ▲대전대학교 ▲동국대학교 ▲전남대학교 ▲전주대학교 ▲한양대학교 등 6개교가 조사됐다.

대학 리빙랩의 첫 시작은 사회맞춤형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사업(LINC+)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지역문제해결플랫폼사업, 도시재생사업, 사회적경제지원사업, 스마트시티사업, 통합돌봄사업, 사회문제 해결형 연구개발사업 등과 연계가 이뤄지며 지속가능전환 및 지역사회의 혁신 주체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리빙랩은 교육에도 활용되고 있었다. 지역사회·산업 연계 교과목 등 리빙랩 관련 전공 교과목뿐만 아니라 현장체험 프로그램, 교육・취업・창업・봉사 등의 비교과 과목 신설・확대로 함께 이뤄지고 있으며, 소규모 시범사업을 통해 가능성을 점검하고 이후 정규 교과 과정을 신설・확대되고 있다. 또한 기존 교과와 연계하여 운영하거나 캡스톤 디자인, 리빙랩 해커톤 대회, 창업 아이디어 콘테스트, 리빙랩 프로젝트 등 다양한 혁신적 시도와 함께 분야별 전문가 및 멘토단, 커뮤니티 코디네이터 등 새로운 리빙랩 실행 방식을 접목해 추진되기도 했다.

초기에는 대학의 LINC+사업단이 리빙랩을 주로 운영했지만 전주대학교 지역혁신센터, 대전대학교 3-Way리빙랩센터, 경남대 LINC+사업단 지역사회혁신센터 등 리빙랩 총괄·전담 부서를 별도기구로 신설해 운영하는 대학이 점차 확대되는 모양새다.

▲대학 리빙랩 활동 요약 정리.(제7호 리빙랩 동향과 이슈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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