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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랩은 용기를 내게 하는 개념”… 제3회 리빙랩과 젠더포럼
“리빙랩은 용기를 내게 하는 개념”… 제3회 리빙랩과 젠더포럼
  • 이민호 기자
  • 승인 2021.01.14 0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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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리빙랩과 젠더 포럼’ 화상 회의.

저출산, 고령화, 인종차별 등 수많은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혁신의 주체도 다양해져야 한다. 그렇다면 누가 혁신의 주체로 나서 줄 수 있을까?

13일 원주 상지대학교에선 “사회적경제와 생활운동에서의 여성 리더십, 어떻게 확장할 것인가?”를 주제로 ‘제3회 리빙랩과 젠더 포럼’이 열렸다. 지난 제1회 포럼에서는 리빙랩 활동을 여성 관점에서 톺아봤고, 제2회 포럼에서는 지역사회혁신가로 여성 주체를 어떻게 육성할 것인지 논의해왔다면, 이번 제3회 포럼은 이를 어떻게 확장할 것인지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관련기사 : “혁신 주체로 여성 역할이 바뀌고 있다”… 제1회 리빙랩과 젠더 포럼 현장
※관련기사 : 왜 리빙랩은 여성들이 재밌어하고 성과를 낼까?… 제2회 리빙랩과 젠더 포럼

포럼 주제만 보면 여성 차별을 조장하는 이른바 ‘페미니즘’으로 오해할 수 있다. 여기서 ‘젠더’는 사회적·문화적 의미의 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여성을 포함한 노인, 장애인, 아동 등 그동안 주류 속에서 배제된 사람들을 어떻게 참여시키고 권한을 부여할 것인지 이에 대한 문제를 다룬다.

일반 시민들은 “내가 혁신의 주체가 될 수 있을까?” 의문이 들기 마련이고 선뜻 나서기가 어렵다. 하지만 ‘리빙랩’은 그들을 혁신의 주체로, 주인공으로 만들어준다. ‘생활 속 실험실’이라는 의미의 리빙랩은 연구의 최종 수요자인 시민이 참여하면서 이를 가능케 하는데, ‘연구’가 전문가만의 영역이 아닌 그들과의 협력으로 그들이 체감할 수 있는 연구 성과물이 나올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여기서 그들은 혁신 주체가 될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되고, 이는 또 다른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는 도화선이 된다.

‘제3회 리빙랩과 젠더 포럼’ 화상 회의.

이날 포럼은 한국리빙랩네트워크, 상지대학교 사회적경제학과, 협동사회경제연구원, 원주여성인력개발센터, 위드커뮨협동조합, 원주아이쿱생협, 원중한살림, 원주생협이 주최하고 상지대학교 대외협력처,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의 후원으로 마련됐으며, 코로나19로 인해 화상회의로 진행됐다.

포럼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1부에서는 다양성임팩트연구소 신하영 대표의 ‘지역사회혁신 현장의여성, 오래된 미래를 보다’를 주제로, 연세대학교 원주혁신대학지원사업단 양진운 교수의 ‘강원 리빙랩 활동의 실제와 여성참여’를 주제로 각각 발제했다.

발제에서 신하영 다양성임팩트연구소 대표는 한국 사회의 다양성이 부족한 점을 고질적인 문제로 짚어냈다. 최근 나스닥이 상장 회사 이사진에 여성과 소수자들을 의무적으로 포함해야 하는 방안을 얘기하며 한국은 아직 인식이 뒤쳐져 있음을 시사했다. 이어 여성들이 사회혁신 주체로 많은 활동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공로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 대표는 지역사회혁신 현장의 여성참여 사례로 강원 리빙랩, 마포여성네트워크, 성대골 에너지 자립마을을 예를 들어 설명했다. 리빙랩 활동에서 더 많은 여성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과 인식개선을 강조했다.

이어 신 대표는 다양성 이슈가 증가하면서 리빙랩과 사회혁신을 이용해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지역 현장에서는 더 많은 ‘언니’들이 필요하다며 여성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연세대학교 양진운 교수 발표자료 발췌.

양진운 연세대학교 원주혁신대학지원사업단 교수는 ‘소셜리빙랩’을 강조하며 시민 참여가 효율성을 가질 수 있도록 문제를 함께 정의하고 해결책도 함께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강원 리빙랩 활동을 연구자가 아닌 참여자로써 실제 경험담을 얘기하며, 지역 하천인 석사천의 문제를 지역 주민과 함께 해결했던 과정을 발표했다.

석사천은 잡초가 무성해 활용하기 어려운 시설들과 으슥한 공간이 즐비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18년 행안부 리빙랩 지원사업에 참여해 선정됐고, 이후 지역 주민을 만나 ‘시민실행팀’을 구성해 시민정원 분양을 추진했다. 주민들과 함께 ‘리틀 포레스트’를 만들어 석사천 환경을 개선했고 이는 지역 상권에도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양 교수는 리빙랩 활동하는 동안 “일은 많지만 우리는 정말 보람되고 즐거웠다”며 리빙랩은 지역에 애착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2부 토론은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송위진 선임연구위원을 좌장으로 원주한살림 조성기 이사장, 원주 공동육아 소꿉마당 어린이집 권현지 교육이사, 원주생협 우순자 이사장, 원주아이쿱 김유미 이사장, 농업회사법인 일구팔삼 김소민 대표, 숙명여대 임소연 교수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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