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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장비센터] 첨단 연구 장비 공유… 중소기업 살리고 지역경제 살리고[인터뷰] 한성호 한국산업기술대학교 공용장비지원센터장
  • 정명곤 기자
  • 승인 2018.07.20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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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한국산업기술대학교 공용장비지원센터장 인터뷰

<하> 중소기업이 바라본 산기대 공용장비지원센터

 

▲7월 17일 산학융합본부에서 한성호 한국산업기술대학교 공용장비지원센터장이 공용장비를 활용한 중소기업과의 산학협력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사진=이민호 기자)


대학 산학협력단 공용장비지원센터가 대학 연구진뿐만 아니라 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고가의 첨단 연구 장비들을 저렴한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열린 실험실을 운영하며, 중소기업을 살리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산학협력 플랫폼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기업들은 공용장비지원센터를 통한 장비의 활용이 기간 단축, 성능 향상, 신기술 확보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높은 만족을 표시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국내의 대표적인 공용장비지원센터를 엄선해 역할과 성과를 소개하고, 이어 중소기업이 바라보는 공용장비지원센터를 조명하고자 기사를 기획했다.

그 첫 사례로 한국산업기술대학교 공용장비지원센터를 소개한다. 센터는 대학과 인접한 반월특수지역시화지구, 반월특수국가산업단지, 경기도 등에 소재한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47종류의 연구 장비 중 32종류를 개방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7월 17일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산학융합본부에서 한성호 공용장비지원센터장을 만나 역할과 성과 그리고 나아갈 길에 대해 물었다.


Q. 한국산업기술대학교 공용장비지원센터의 소개를 부탁드린다.

A. 한국산업기술대학교 공용장비지원센터는 공용활용장비를 통합적으로 운영하고 관리해 내부적인 효율성을 제고하고, 고가의 첨단기기를 확보해 대학의 산학협력지원 인프라를 구축하며, 산업체와의 유기적인 협력과 지원을 통해 지역발전에 기여하고 나아가 국가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2009년 4월에 설립됐다.

우리 센터는 47종류의 공동 연구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장비는 종류에 따라 3억 원에서 5억 원에 이르고, 투과전자현미경의 경우 10억 원이 넘는 고가이다. 이런 고가의 장비들을 중소기업에서 직접 구매하기가 부담스럽다.

이런 이유로 저희 센터는 대학 교수님들이 수주한 정부 연구과제 사업비로 R&D 지원을 위한 장비 구매와 오퍼레이터를 조직해 대학 연구자와 지역인근 중소기업들의 R&D를 위한 연구 장비를 지원하고 있다.

장비 도입과 관련해 말씀 드리면, 교수님의 연구를 위한 장비를 도입할 개연성이 매우 높다. 하지만 장비의 재원이 국민이 낸 세금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산학협력을 바탕으로 한 장비를 사전 수요조사를 거쳐 장비도입심의위원회 의결을 통해 구입한다.

대학의 R&D 역량과 중소기업의 공동 이익을 종합적으로 판단 해 심의를 거쳐 장비를 구입하기 때문에 실제 수요자인 기업에게도 상당히 수요가 창출이 되는 구조가 된다.

지난해 기준 기업 수요자 만족도 조사 중 사용자 분포 조사에 따르면 인근의 반월특수지역시화지구‧반월특수국가산업단지의 중소기업이 49%를 차지하고 있다. 경기도 내 기업이 30%로 그 뒤를 이었다.

장비 활용에 대한 기업의 효과 조사에선 기간 단축이 40%, 성능 향상이 35%, 신기술 확보가 7.2%로 대다수 기업들이 호평을 해주고 있다. 종합적인 만족도 조사 결과는 만족이 94.6%, 보통이 5.4%였다.

장비 이용 업체는 약 500개 정도 된다. 이용 건수는 1년에 3000 건 정도이며 수익금은 매 년 10억 원 정도 이다. 작년의 경우 13억 원을 기록했으며 매출 실적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Q. 연구 장비 활용에 있어서 중소기업에게 어떤 혜택이 있나? 또 인상적인 산학협력의 사례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린다.

A.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지원하는 연구장비공동활용지원사업 내용에 따르면 창업 7년 이하의 기업은 장비 사용료의 70%를, 창업 7년 초과 기업은 60%를 지원한다. 이런 이유로 이 제도를 활용하는 기업들이 많다.

인상적인 산학협력의 사례를 꼽으라고 한다면 중소벤처기업부의 연구장비공동지원사업사업 우수사례에 선정된 두 기업의 사례를 소개할 수 있겠다.

왜곡보정용 초소형 Pico-Projcetor 개발 업체인 D사는 연구 장비 공동 활용을 통해 품질 안정화 및 불량률 최소화를 이루어 매출이 증대 된 케이스이다. 회사는 초정밀 렌즈 금형의 핵심 부품인 렌즈 형상 코어를 보안함으로써 제품을 고도화 시켰다.

인쇄회로기판(PCB)를 제조하는 A회사의 경우에는 초고다층 PCB신제품 개발을 위해 지난해 우리 대학을 85번이나 찾았다. 이 회사는 최근 반도체 시험장비에 탑재되는 고부가가치 초고다층 PCB 양산에 성공했다.
 

Q. 산기대 공용장비지원센터의 성과를 들려 달라.

A. 2017년도에 중소벤처기업부의 연구장비공동지원사업을 통해 약 5억 3,000만 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중소기업들이 연구장비공동지원 바우처 사업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

이 매출액은 공동장비지원센터의 전체 매출 13억 원의 약 45%에 해당하며, 중소기업들의 공동장비 활용이 활발하다는 것을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반증이다.
 

Q. 새로 들어온 장비나 주목할 만한 첨단 연구 장비를 소개해 달라.

A. 지난해 2월에 역학시험 분야의 5개 규격, 금속 및 관련 분야의 5개 규격에 대해 국제공인시험기관 코러스 인증을 받았다. 장비로 보면 3개이다.

첫 번째 장비는 정밀분석 개발실의 구면조도 및 형상 측정기로 표면 거칠기 시험이다. 예를 들어 소재의 표면을 갈았는데 표면 거칠기 상태가 어떤지 인증해주는 것이다.

두 번째 장비는 3차원 측정실의 마이크로비커스경도측정기로 시험 재료 자체가 경도가 얼마나 단단한 결합체로 이루어졌는지 측정하는 연구 장비이다.

세 번째 장비 역시 3차원 측정실에 속해있다. 고 분해능 주사전자현미경 2호기로 금속피막두께측정 표면을 금속 피막이 어느 정도 두께로 이루어져 있는지 측정하는 장비이다.

코러스 인정을 받은 장비를 통해 산출된 결과물은 국제적으로 상호 인정이 된다. 신뢰성과 국제 공인성이 있다. 이 장비로 시험 분석한 데이터가 담긴 시험 성적서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 나가서도 인정해 준다.

정밀화학분석실이 올해 4월에 개소가 됐는데 이제 장비가 들어오기 시작한다. 현재 2대가 들어왔고 앞으로 2대가 추가로 들어올 예정이다. 이 2개 장비에 대해서도 코러스 인정을 받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Q. 2017년 학교기업으로 전환했다고 들었다. 어떤 의미가 있나?

A. 대학에서 재학생들이 현장 실습을 나가는데, 대학 내에 학교기업이 설치되어 있으면 학교 자체에 구축된 인프라에서 현장실습이 가능하다.

현장 실습은 학점 이수와 연결되는데 학생들이 교내에서 현장실습과 학점이수를 할 수 있다. 또한 학생들이 공용장비지원센터에서 실습을 하다 보니 우리 장비를 이용하는 중소, 중견기업 분들과 접점이 생기고, 장비 이용 활성화를 통해서 취업과 연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Q. 센터를 운영하면서 애로사항이나 아쉬움 점도 있을 것 같다.

A. 내부의 프로세스라든지 제도의 미비는 딱히 없다. 애로사항까지는 아니지만 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 속에서의 고민은 있다.

학교기업이 되다 보니 우리가 수익을 내 그 돈으로 우리가 먹고 살아갈 독립채산자의 개념이 강하다. 장비 사용료를 받는 등의 사업을 통해 매출을 올리고, 번 돈으로 연구 장비를 추가로 구축하고, 장비에 맞는 전문 인력을 채용해서 운영해야하는 오퍼레이트도 있다. 그런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려고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센터에 몸담고 있는 관련 종사자들에게 성과에 대한 피드백 하려면 성과급을 준다든지 해야 하는데, 그 규모를 늘려 나가고 어떤 방법으로 보상해 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다.

 

정명곤 기자  mkchoung@sanha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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