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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학연협력, 이제는 기업이 나설 때”
“산학연협력, 이제는 기업이 나설 때”
  • 이민호 기자
  • 승인 2018.07.09 2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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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실습 문화확산, 기업의 적극적 참여 필요
기업이 대학 내 유휴부지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기술이전정보 통합 플랫폼(포털사이트)’ 구축 필요.
기업연계 대학특화센터 꼭 설립해야

'산업교육 및 산학연협력 기본계획' 정책연구 책임자인 김우승 한양대 ERICA 부총장이 산학연협력 활성화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진정성과 지속가능성이 유지되는 기업과의 상호협력 중심 산학‧산연 연구개발을 통한 투자 효율성 제고가 필요하다”

김우승 한양대 에리카 부총장은 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된 ‘산학연협력 활성화 방안’ 포럼에서 이같이 밝히며, 급격한 기술발전과 경쟁 가속화에 대비해 ‘경쟁 중심에서 협력 중심으로’ 패러다임 전환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산업교육 및 산학연협력 기본계획’ 정책연구 책임자인 김 부총장은 현재 우리나라가 산학연협력이 안되는 이유에 대해 ▲진정성 ▲지속성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 : 옛 것을 익히어 새것을 앎) 등 세 가지를 핵심 키워드로 꼽았다.

그는 “기술발전 속도가 이제는 기하급수적으로 변한다. 한 예로 브라운관 TV에서 LCD로 가는데 50년, LED는 9년 OLED는 3년이 걸렸다”며 “GDP대비 R&D 비중은 `15년 4.23% 세계1위를 기록하며 점점 확대되고 있지만 기술무역 수지는 감소세를 보이고 상업화수준에서도 `15년 세계 43위를 기록했다”고 문제점을 짚어냈다. 이어 김 부총장은 “혁신성장이 필요한 지금 이 시기에 산학연협력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부총장은 일자리 변화에 대해서도 산학연협력이 대응책이 될 수 있는 점을 설명했다. 그는 “2020년까지 일자리 변화를 보면, 엄청 많은 일자리가 감소하는 반면에 증가하는 일자리도 있는데 그 차이가 굉장히 크다”며 “결국은 수요-공급 연계를 통한 인력양성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산학연협력 활성화에 대해 김 부총장은 ▲산업교육의 다양화 및 내실화를 통한 인재양성 ▲기술개발‧이전 및 창업 활성화 지원체계 구축 ▲산학연협력 역량 강화 및 인프라 고도화 ▲ 혁신생태계 조성을 위한 산학연협력 거버넌스 강화 ▲산학연협력 촉진을 위한 규제개혁 및 제도개선 등을 추진방안으로 내놓았다.


■ 산업교육의 다양‧내실화를 통한 인재양성 “현장실습 문화확산, 기업의 적극적 참여 필요”

김 부총장은 “산학협력의 ‘산’을 팩토리, 공장 개념의 ‘산’이 아닌, 광의의 산학협력 Society 개념의 ‘산’으로 봐야한다. 앞으로 산학협력은 이공계의 전유물이 아니라 비이공계 학생들에게도 교육지원이 돼야 한다”며 “실전형 교육과정을 강화하는데 대학도 노력해야 하지만 정부에서도 목적 지향성 사업보단 대학 자율성에 맡겨 교육과정을 개발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장실습 문제점도 짚어냈다. “대학-학생-기업 간의 자율적이고 지속가능한 현장실습 문화 정착이 추진돼야 한다”며 “현장실습이 1973년 처음 도입됐는데, 45년이 지난 지금도 똑같은 애기들을 한다. 그래서 진정성과 지속가능성을 강조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는 기업의 노력이 굉장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이 4주 160시간 이상 중소‧중견기업에 갈 수 있는 것은 현장실습 밖에 없다. 학생이 직접 경험해보고 회사가 괜찮고 사장이 괜찮으면 (그 회사에)안착할 수 있는 것”이라며 “학생들이 현장실습을 통해서 좋은 중소기업을 경험해보면 청년 취업률도 향상 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기술개발‧이전 및 창업 활성화 지원체계 구축

그는 “기술창업이 일자리 창출을 많이 함으로 학위과정에서 습득한 전문성을 토대로 창업을 도모하는 ‘박사 후 연구원 창업 지원’이 필요하고, 외부기술을 도입하면 추가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세제혜택 중심의 개방혁신형 R&D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과제 사업화에 대해서도 “순수 기초기술을 제외한 응용기술은 바깥에서 활용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알아야 한다. 연구과제 신청 시부터 사업화 가능성에 대한 선제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술이전에 대해서는 “대학마다 기술이전 빈도가 낮거나 기술자산이 없어 정규직화 하기 어려운 대학들도 많다. 이에 기술지원단을 만들어 대학에서 6개월 정도 근무한 후, 기술이 성공하면 대학에서도 후보상을 하고, 정부에서도 기술지원단이 대학에 올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연구소기업 활성화’도 강조했는데 “연구소기업이 현재 `18년 602개가 있으나 R&D지원은 10%밖엔 안된다. 연구소기업도 좀 더 활성화 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산학연협력 역량강화 및 인프라 고도화 “기업이 대학 내 유휴부지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김 부총장은 “산학협력단을 중심으로 창업, 기술이전 사업화 등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산학협력단도 자생적인 수익모델을 발굴하고 운영하지 않으면, 연구 계약 주체로 밖에 남지 않는다”며 “대학 기술지주회사도 현재는 현물 30%이상을 투자하게 돼 있는데,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설립 시 현금출자 인가조건을 신설하면 어떨까… 또 만약에 실적이 좋지 않다면 인가 취소를 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산학연협력 활성화를 위해 물적 인프라 제공에 대한 방안도 내놓았다.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대학 내 유휴부지가 남게 되는데, 기업들이 연구소를 유치하거나 창업공간을 개발하는 등의 유휴부지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면, 영리활동을 통해 나온 이익을 대학 교비로 투입해 유지될 수 있다”며 “산업단지도 대학 내 부지가 있다면 들어올 수 있고, 이것이 강소특구다. 과기부에서 연말에 강소특구를 선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예전 연구개발 특구는 굉장히 멀티한데, 강소특구는 혁신연구기관 하나만 있으면 이것을 중심으로 반경 2km 단지를 조성해 특구로 지정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에는 창업공간이 많이 없다. 지방에도 TIPS타운을 정부에서 투입해 기술창업을 위한 민간투자주도 하이브리드형의 집적공간을 조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보 제공 및 수요-공급 간 연계강화 방안으로 기술이전정보 통합 포털의 필요함을 강조했다. 그는 “기술 수요자가 부처별 분산된 기술이전 정보를 한 곳에 들어가서 찾아볼 수 있도록 ‘기술이전정보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태조사도 범부처적으로 이뤄져 통합적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 혁신생태계 조성을 위한 산학연협력 거버넌스 강화 “기업연계 대학특화센터 꼭 설립해야”

김 부총장은 거버넌스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우리나라 센터가 정말 많은데… 평균 직원이 1.5명이다. 이게 무슨 센터입니까… 이래서 진정성과 지속가능성을 강조하는 것”이라며 “미국을 예를 안들 수가 없다. 미국은 정부재정지원만 갖고 운영하지 않고 거의 제로로 가는데 기업이 돈이 있고 대학이 기술이 있으면 찾아가게 된다. 이런 센터들이 있어야 산학협력이 잘되는 것, 우리는 산학지원 개념이라 정부에서 지원하면 끝이고 지원이 없으면 센터가 없어지게 된다”고 문제점을 짚어냈다. 해결방안으로 ‘기업연계 대학특화센터 설립’을 강조했는데, 그는 “기업연계 대학특화센터를 설립하면 기업체와 연계가 강화된 기술을 개발할 수 있고 이는 기업체로 기술이전, 창업, 재직자 대상 기술기반 교육 등 다양한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 이로써 기업 수요 충족 및 대학특화센터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역설하며 “기업에서 필요한 센터가 설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지역특화 산학연협력 거버넌스 조성을 제안했다. 지자체와 산학연협력 활성화 정책마련을 위한 협의체계 구성이 필요하고, 대학과 지역이 협력해 공공문제를 해결하고 이를 통한 대학생의 창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운영을 제안했다.


■ 산학연협력 촉진을 위한 규제개혁 및 제도개선

김 부총장은 교육‧연구와 산학연협력이 동등한 지위를 확보해야 하고, 대학에서부터 산학연협력이 자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산학협력중점교수도 사업을 위해 운영하면 안된다. 대학에서 열악한 재정상황 때문에 산학협력중점교수가 계속 바뀌게 되다 보니 축적이 안되고 산학협력 니즈가 끈어지게 된다. 산학협력중점교수 제도도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 발표에서 김 부총장은 “이제는 인더스트리(산업)가 산학협력에 답을 할 때가 됐다. 산학연이 공감대를 형성하지 않으면 미스매치는 계속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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