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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농촌, 리빙랩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
농업·농촌, 리빙랩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
  • 이민호 기자
  • 승인 2020.11.25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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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우리나라는 산업 발전을 추구하며, 현재의 농업은 위기에 놓여있다. 세계 농산물 시장 개방, 타산이 맞지 않는 생산비와 농산물 가격 불균형 등 다양한 문제가 도출된 가운데, 이는 농민들의 탈농 현상으로 이어져 지역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

25일 전주 리안호텔에서는 ‘리빙랩 플랫폼과 지역자산화’, ‘지속가능한 농업농촌 리빙랩’을 주제로 제21차 리빙랩 네트워크 포럼이 열렸다. 이날 포럼에서는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석해 지속 가능한 순환·공유·돌봄 경제, 농업농촌 등 지역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지역사회·기술 실험을 점검하고, 국가·사회 전체 수준으로 확장하기 위한 논의가 이뤄지며 여러 해결방안이 제시됐다.

리빙랩은 실제 생활 현장에서 사용자와 생산자가 공동으로 혁신을 만들어가는 실험실을 의미하는 것으로, 다양한 사회 주체가 연계하여 R&D, 산업, 사회, 경제, 도시 등을 혁신하는 실질적인 대안으로 주목되고 있다.


사진=유튜브 한국리빙랩네트워크TV 캡처.
사진=유튜브 한국리빙랩네트워크TV 캡처.

그렇다면 농업·농촌에서는 어떻게 리빙랩을 적용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성지은 STEPI 박사는 ▲수요 탐색형 ▲실증 및 사업화 ▲문제해결형 ▲프로젝트 ▲플랫폼형 등 5가지 리빙랩 유형들이 모두 연계되는 리빙랩 플랫폼을 제시했다.

리빙랩 유형을 살펴보면, 수요 탐색형은 최종 소비자 수요를 탐색해 이를 구체화·조직화하고, 실증·사업화는 다양한 대상과 지역을 기반으로 개발된 기술·제품·서비스를 촉진한다. 문제해결형은 농업의 경제, 환경 등 해결해야할 문제를 정의해 관련 기술을 통합하며 주민 등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으로 문제해결에 기여하는 리빙랩을 말한다.

성지은 박사는 리빙랩 추진방식으로, 단기적 R&D나 정책의 세부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프로젝트형’과 리빙랩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항구적인 플랫폼으로 진화되는 ‘플랫폼형’을 제안했다.

이어 문제 규모별 주도기관에 따라 국민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장기적 난제의 ‘국가현안형’과 지자체·지역 대학·시민사회조직·사회적 기업이 협력해 해당 지역문제해결을 중심으로 의제를 도출하는 ‘지역수요형’, 창의성 추동을 목적으로 실험하고 협업할 수 있는 과제 중심의 ‘개인창의형’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날 성지은 박사가 강조하는 키워드는 ‘연계·협력’과 ‘수요 구체화·조직화’로 정리된다. 각각의 리빙랩 유형을 통해 정부기관, 지자체, 대학, 연구소 그리고 주민, 기업 등 최종 사용자와 수요자가 모여 연계·협력으로 니즈를 발굴하고 구체화한다면 지속가능한 리빙랩 농업농촌 플랫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사진=유튜브 한국리빙랩네트워크TV 캡처.
사진=유튜브 한국리빙랩네트워크TV 캡처.

두 번째 주자로 나선 김병석 국립농업과학원 기획조정과장은 ‘농촌현안해결 리빙랩 프로젝트 추진현황과 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김병석 과장은 코로나19 이후 주목받을 농산업 분야에 ▲디지털농업 비대면 가속화 ▲식량안보 중요성 강화 ▲고부가 바이오 건강 기능식품 ▲지속가능 농업·농촌 등을 제시하며, 산업간 분야간 경계 융화가 이뤄지는 빅블러(Big Blur) 시대가 도래했다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소비자와 생산자, 기업과 산업간의 경계가 허물어질 때, 지속 가능하고 생존할 수 있는 최대 전략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고객 중심으로 세계를 바라보는 통찰력이다”며 “리빙랩 개념도 농업·농촌 분야에 적용을 한다면, 생존 전략을 찾을 수 있는 돌파구로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새로운 전략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병석 과장은 농촌진흥청과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리빙랩 기반의 과제들을 설명했다. 김 과장은 “농업 농촌의 환경오염, 농작물피해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한 과학기술 기반의 해결방안이 요구되고 있다”며 “국민이 체감하고 일상생활과 연관된 현안문제를 선별해 과학기술 기반의 전략적 해결 모델을 구축·확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과형 딸기 품질 향상 수출확대’와 ‘엽채류 안정생산 양액 냉각공금 기술’을 추진사례로 설명하고, 현장 중심 연구기반 확충을 위한 ‘2021년도 현장연구 추진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김 과장은 “앞으로 농업은 생산부터 소비, 문화까지 아우르는 융복합 생태계를 가진 농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며 “농업이 환경을 생각하고, 사람을 배려하고 그리고 더 나은 미래의 가치를 창출하는 농업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리빙랩은 농업R&D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STEPI 제공.
사진=STEPI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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