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11-25 18:11 (수)
왜 리빙랩은 여성들이 재밌어하고 성과를 낼까?… 제2회 리빙랩과 젠더 포럼
왜 리빙랩은 여성들이 재밌어하고 성과를 낼까?… 제2회 리빙랩과 젠더 포럼
  • 이민호 기자
  • 승인 2020.11.13 17: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3일 경남대학교 한마미래관에선 제2회 리빙랩과 젠더 포럼이 열렸다. 앞서 제1회 포럼은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가 주최해 ‘리빙랩 활동을 젠더 관점에서 톺아보다’를 주제로 개최된 바 있다. (※관련기사 : “혁신 주체로 여성 역할이 바뀌고 있다”… STEPI, 제1회 리빙랩과 젠더 포럼 현장)

경남대학교 LINC+사업단이 주최하고 한국리빙랩네트워크와 경남리빙랩네트워크가 주관하여 마련된 이번 포럼은 ‘지역사회혁신을 위한 여성 활동 주체를 어떻게 육성·연대할 것인가?’를 주제로 발제와 토론이 진행됐다.

사진=유튜브 한국리빙랩네트워크TV 캡처.
사진=유튜브 한국리빙랩네트워크TV 캡처.

■ 성지은 STEPI 연구위원 “리빙랩은 언니들의 작품”, “여러 주체 통합할 수 있는 정책 필요”

첫 번째 발제주자로 나선 성지은 STEPI 연구위원은 ‘지역사회 혁신에서 여성 활동주체 육성과 과제’를 주제로, 지역별 여성 리빙랩 활동현황과 정책적 해법을 짚어냈다.

먼저 성지은 연구위원은 “(송위진 STEPI 박사님이 저한테) 리빙랩은 신기하다. 여성들이 굉장히 재밌어하고 성과를 낸다.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돌파구를 연 것은 여자들이다. 리빙랩은 언니들의 작품같다”며 “지역사회혁신과 지역문제에서 여성들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어떻게 활동하고 있는지, 어려움과 어떤 협력이 필요한지 등 이 자리를 빌어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발표를 시작했다.

성 연구위원은 지역별 여성 리빙랩 활동에 대해 포항, 부산, 원주, 대전, 마산 등 5개 지역을 예로 설명했다. 포항은 포스코, 포항공대의 도시로 남성 중심의 사회로 이뤄진 점을 짚어내며 “여성이 외부와의 네트워크를 통해 지역내 리빙랩 도입에 선도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리빙랩이 포항시 사업에 붙여지는, 기후사업과 똑같이 인식되면서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성 위원은 부산에 대해 정부 주도의 틀이 강하게 작동하고 있고, 리빙랩이 대형 신규사업을 수주하거나 기존 사업화 모델로 리빙랩을 이해하고 있어 많은 사업이 일회성에 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 주체와 연계가 활발하지 않고 여성의 참여와 권한이 부족한 점을 짚어냈다.

정책과제에 대해서는 리빙랩을 통한 사회혁신 선도사례로 주목되고 있는 일본 오무타시와 비교하며 “(우리나라는) 복지, 교육, 산업 등 대부분이 탑다운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있어 한계가 있다. 여성, 젠더 등 여러 주체들을 얽힐 수 있는, 통합적으로 묶어낼 수 있는 장기적인 전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관련기사 : 오무타 미래공창센터의 리빙랩을 지탱하는 시스템과 새로운 가치)


사진=유튜브 한국리빙랩네트워크TV 캡처.

■ 정은희 경남대LINC+사업단 지역사회혁신센터장, 지역 협력과 혁신 ‘청바지 프로젝트’

‘청년들이 바꿔가는 지역사회’… 경남대학교의 리빙랩 프로젝트 네이밍이다. 정은희 센터장은 “여기서 청년들은 대학생들만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며 “변화의 주체로서 청년은 교수, 대학생, 지역주민들이다. 이들이 함께 만나면 변화시키지 못할 게 없다”며 발표를 시작했다.

정은희 센터장은 “마산은 국내 첫 자유무역항인 마산항과 제조업이 활황하며 80대까지 최고의 상권활성화 지역이었다. 하지만 많은 젊은 인력들이 중국, 동남아시아 등으로 유출되고 중소기업들이 이전하면서 마산, 창원, 진행 원도심 공동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마산 원도심 살리기, 창원지역 재개발 등 도시재생의 화두로 등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남대학교는 어떻게 하면 대학과 지역이 협력하고 상생할 수 있을까, 지역밀착형 대학이 되기 위한 교수 수업이나 학생들의 역량은 어떻게 길러가야 할지 고민하기 시작했다”며 “대학생들의 관심과 역량을 지역안에서 실제적으로 펼칠 수 있는 방법은 없을지 고민하면서, 리빙랩 방식을 통해 교수들과 학생들의 역량을 함께 키우면서 지역 사회문제가 있는 곳으로 가게됐다”고 말했다.

여성리빙랩 활동에 대해 ‘교방동 마을교육 프로그램 개발운영 리빙랩’을 사례로 설명했다. 정 센터장은 “교방동 지역이 재개발되면서 주민 이원화 현상이 일어났다”며 “학생들과 교수들이 팀을 이뤄 마을에 들어가 지역주민과 기업, 사회단체와 함께 모여 워크샵을 진행해 문제를 도출했고, 그중 가장 필요했던 게 청소년을 위한 마을 콘텐츠 제작과 마을을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는 굿즈를 만드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대학생이 참여하지 않더라도 청소년 교육이 지속돼야 했는데, 그 방법은 지역주민들이 직접 교육을 하는 것이었다”며 “초창기 전문성과 시민성이 만났다면 2차년도 이후 주민들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게 됐고, 올해 교방동과 노산동이 합쳐지면서 지역주민들의 할 일이 더 많아지고 있어 점점 기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정 센터장은 ‘주민참여형 마을만들기-주민 OPEN GALLARY’, ‘주민화합을 위한 내도 명품마을 노래만들기’, ‘국화축제 리브랜딩’ 등 다양한 여성 활동사례를 발표했다.


사진=유튜브 한국리빙랩네트워크TV 캡처.

■ 노성여 동남권실험실창업혁신단장, “학생과 교수가 모여 시작의 기회가 된 ‘리빙랩’”

2018년 10월 동명대학교에서는 ‘리빙랩, 대학 혁신의 길을 찾다’를 주제로 한 행사가 열렸다. 노성여 단장은 이때가 리빙랩으로 가슴 뛰는 시작이었다며 “이날 행사는 교수 50여명과 학생 120여명이 참여했는데, 학생 키워드를 조사해보니 가장 많이 나온 얘기가 ‘새롭다’ 였다”며 “문제해결이 필요한 곳에 학생과 교수가 함께 모여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것이 가슴을 뛰게 했고 시작이 됐다”고 말했다.

노성여 단장은 리빙랩을 융합캡스톤 교과목에 적용해, 학생들이 직접 문제를 발굴하고 이해관계자를 만나 조사하면서 해결 방안을 도출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의 만족도는 상당히 높았다고 전했다. 이에 노 단장은 “기존 캡스톤 수업은 재료를 가지고 뭔가를 만드는 것이었다면, 리빙랩 캡스톤 수업은 학생들이 실제로 움직여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했고 소통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 단장은 창업동아리, 대학 연합, 지역사회 등 리빙랩 사례를 발표했다.


사진=유튜브 한국리빙랩네트워크TV 캡처.
사진=유튜브 한국리빙랩네트워크TV 캡처.

2부 순서로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 패널토론에서는 송위진 STEPI 선임 연구위원을 좌장으로 ▲문경희 창원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박경하 양산YWCA사무총장 ▲서정주 온랩 코디네이터 ▲윤난실 경남 사회혁신추진단장 ▲한동숭 전주대 지역혁신센터장이 참석했다.


한편, ‘제2회 리빙랩과 젠더 포럼’은 유튜브 한국리빙랩네트워크TV 채널에서 생중계됐다.




뉴스 미란다 원칙

본지는 인터넷신문위원회의 언론 윤리 준수를 서약하였습니다.
취재원과 독자는 산학뉴스에 접근할 권리와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고충처리인 : edit@sanhak.co.kr , 전화 : 031-503-0202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