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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이루는 사회혁신… 지역문제해결플랫폼과 리빙랩이 만났다
함께 이루는 사회혁신… 지역문제해결플랫폼과 리빙랩이 만났다
  • 이민호 기자
  • 승인 2020.10.15 1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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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한국리빙랩네트워크 TV 캡처.
사진=유튜브 한국리빙랩네트워크 TV 캡처.

함께 이루는 사회혁신를 이루기 위한 연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한국리빙랩네트워크와 지역문제해결플랫폼이 만났다.

15일 온라인 유튜브로 생중계된 이번 포럼은 한동숭 대학리빙랩네트워크 회장, 서정주 온랩 코디네이터, 이윤환 강원지역문제해결플랫폼 지원단장, 김영진 대전지역문제해결플랫폼 집행위원장이 패널로 참여한 가운데 장은희 충남지역문제해결플랫폼 팀장이 사회를 맡았다.

토론을 진행하기에 앞서 강태재 충북지역문제해결플랫폼 공동위원장과 송위진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축사에 나섰다. 이날 송위진 선임연구위원은 “리빙랩은 아시다시피 과학기술과 사회혁신, 그리고 전문성과 시민성이 만나는 공간이다. 최근에 우리 사회가 직면한 여러 사회적 도전과제 해결을 위해 과학기술과 전문성이 시민사회와 결합되는 과정들이 구체화되고 있다”며 “오늘 이 자리는 새로운 기회, 새로운 플랫폼, 새로운 교두보가 되길 기원하며 더 나아가 사회혁신 토대가 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은 질의응답식으로 진행되며 시사·교양이 아닌 예능을 실감케 했다. 사회혁신을 논하는데 예능이 되긴 어렵지만, 웃음 대신 감동이 있는 분위기의 행사였으며 그러한 주최 측 의지가 돋보였다.


이윤환 강원지역문제해결플랫폼 지원단장.
이윤환 강원지역문제해결플랫폼 지원단장.

Q. 각자 활동과 소개를 부탁한다.


이윤환 강원지역문제해결플랫폼 지원단장

"지원단은 강원도와 공공기관 그리고 민간에서 사단법인 더슬기로운생활이 함께하고 있다. 더슬기로운생활은 행안부의 소통협력 공간 구축사업으로 커먼스필드 춘천을 위탁운영하고 있는 기관이다."


김영진 대전지역문제해결플랫폼 집행위원장

"지역문제해결플랫폼은 시민들은 느끼고 있는 지역의 문제들을 직접 주도해 발굴하면, 그런 문제들을 중심으로 지자체, 공기업, 공공기관, 민간 사회단체가 서로 협력하여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플랫폼이다. 시민들, 즉 당사자들이 주도하는 문제해결이 플랫폼 핵심인데 그 과정에 주요한 수단으로 계속 언급되고 고민되는 것이 리빙랩이다."


한동숭 대학리빙랩네트워크회장

"대학리빙랩네트워크는 32개 대학의 34개 기관이 모여 작년 7월 결성됐다. 리빙랩이 대학 내에서 많은 논의와 실험이 됐기 때문에 서로 소통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서로에게 힘을 주고 있는 그런 단체다."


서정주 온랩 코디네이터

"리빙랩은 먹고 마시고 노는거다. 리빙랩의 전도사 성지은 박사(STEPI)가 늘 말씀하신 얘기다. 기업사회 혁신 활동을 하던 중에 일회성 이벤트나 프로그램으로는 사회가 변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한국리빙랩네트워크를 찾아가 배우면서 활동을 하게 됐다. 민산학연관이 협력해 궁극적인 사회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어떻게 만들 수 있을지 계속 연구하고 활동하며 즐기고 있다."


김영진 대전지역문제해결플랫폼 집행위원장.
김영진 대전지역문제해결플랫폼 집행위원장.


Q 지역문제해결플랫폼과 한국리빙랩네트워크는 어떤일을 하고 있는가?


한동숭 대학리빙랩네트워크회장

"리빙랩 전체를 총괄하고 지역의 활동들을 결합하는 역할을 하는 곳이 한국리빙랩네트워크였다. 사실 리빙랩 활동이 지역에서 뭔가 만들어내고 이끌어내다보니 쉽지만은 않은데, 이러한 네트웍 역할들을 누군가 해주면 좋지 않을까해서 한국리빙랩네트워크가 탄생했다."

"(리빙랩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리빙랩은 살아있는 실험실, 마을 속에 실험실 등을 애기하고 있는데, 사용자나 이해 당사자 중심이 돼서 모든일을 만들어 가는 게 리빙랩이다. 리빙랩의 핵심은 문제를 담고 있는 사람들이 스스로 찾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즉, 기술·상품 개발하는데 처음부터 이해 당사자들이 참여하는 게 핵심인데 그러다보면 현실, 현장, 감정 등을 포괄해 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에 훨씬 실효성이 높은 방법론이다. 리빙랩은 과학기술에 한정되지 않고 인문, 사회, 관습, 생각 등 전체적인 사회 혁신을 위한 기본 베이스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김영진 대전지역문제해결플랫폼 집행위원장

"결국에는 한국리빙랩네트워크와 목적은 같다. 시민들이 느끼는 문제들을 ‘당사자 중심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하는 같은 목적인데, 다양한 시민들의 의제를 흐트리지 않고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곳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것이 지역문제해결플랫폼이다."

"그래서 지역플랫폼은 총 3단계로 운영되는데 ①시민들의 의제발굴 과정 ②의제를 어떻게 디자인하고 해결 방법을 도출할지 ③문제해결 방식을 도출했다면 실행으로 옮겨 해결에 나선다. 이를 지역 기관들의 자원으로 활용해 해당 문제들이 단순 사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시민들의 삶의 질을 올릴 수 있도록 계속해서 연계를 돕는 플랫폼이다."

"많은 공공기관들이 혁신 도시라던지 여러 정책들로 이전을 했는데, 실은 해당 공공기관들이 지역 문제해결에 깊이 관여했다고 보기는 아직 어렵지만, 공공기관이 가지고 있는 교유의 사회적 가치 실현을 지역에서 좀 더 잘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윤환 강원지역문제해결플랫폼 지원단장

"강원의 경우 당사자들이 직접 행위자가 되고, 이해 당사자를 모으는 등 실행방식으로서 리빙랩을 사용하고 있다. 요즘 들어 사회혁신이 대두되고 있는데 이러한 사회혁신을 이루는 다양한 방법 중 하나로 실행하고 있다."


한동숭 대학리빙랩네트워크 회장.
한동숭 대학리빙랩네트워크 회장.

Q. 대학, 지역, 청년이 어떻게 만날 수 있을까? 대학과 지역이 만나는 접점에 의제 발굴과 어떠한 협력이 필요한지 설명해달라.


한동숭 대학리빙랩네트워크회장

"학생들 대부분 지역 문제에 관심이 없다. 지역에서 얘기하는 것은 취업도 하고 지역 산업에 기여하길 원하지만 일반 학생들은 대중매체에 노출되다 보면 서울 대기업들에 관심이 높을 수 밖에 없다. 리빙랩은 현장 문제해결 방안이고 그러다보니 학생들에게 현실 문제를 하나씩 알려주는 기반이 된다. 리빙랩은 단순히 학문에 머무르지 않고, 현실과 어떻게 결합할 것인가 하는 교육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학생이 가지고 있는 전문성을 시민과 같이 결합해서 결과물을 만들어 내고자 교육과정으로 편입시켜 운영하고 있다.

대학리빙랩네트워크에선 교수들이 지역사회를 위한 리빙랩 활동을 할 때는 연구가산점, 봉사 등 가산점을 부여해 의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지 하지 않을까 많은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대학은 살아남기 위해 혁신하고 있는데, 지역과 함께하지 않는 대학은 결국 지역 주민과 학생의 지원을 받지 못해 살아남기 어렵다. 좀 더 적극적으로 지역에 활동하시는 분들이 대학에 손 내밀어 주기를 바라고 있다."


Q. 대학이 스펙이 아닌 스토리를 만드는 공간이었으면 좋겠는데, 스토리는 혼자 만들 수는 없다. 지역문제플랫폼에서 청년과 대학의 갈증에 대해 얘기해 본다면?


이윤환 강원지역문제해결플랫폼 지원단장

"지역에 가서 얘기를 나누다보면 대학의 문턱이 높다라고 말씀을 하신다. 대학이 물리적인 담이 없다고 해서 사람들이 거길 들어가기 쉬울까? 교수들의 연구영역에서 우리 사회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경우가 많이 없어 관심이 없을거라 생각된다. 대학들이 지자체와 연계된 사업들은 많이 하는데, 실제 대학의 자원들이 지역 내에 들어가 있는 경우는 많지 않은 거 같다. 아직은 대학과 같이 해본 경험이 많이 없기 때문에 담이 느껴졌는데, 우리는 항상 답을 찾을 것이고 차츰 나아질 것이다."

"한 가지 사례를 말씀드리자면 커먼스필드 춘천에서 리빙랩을 했을 때 춘천고등학교 학생들이 원활한 청소, 예를 들어 서울 스마트 쓰레기통을 본인들이 직접 하고 싶어 했다. 이 학생들의 생각은 쓰레기가 어느 정도 차올라오면 수거차량이 오면 될 거라 예상했는데, 직접 사회에 나와 쓰레기 비우는 과정을 관찰하다보니 학생들은 사회를 더 잘 알게된 계기가 됐다. 대학생들도 인터넷을 통해 사회를 편하게 바라보려고 하는지 모르겠지만, 춘천고 학생들처럼 직접 사회에 나와 경험에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학생들이 지역에 애착을 갖게 해주는 것도 리빙랩이다. 단, 학생들이 리빙랩을 과제로 받아들이는 건 아닐지 우려된다. 유연한 과정으로 학생들이 충분히 탐구하고 사회를 바라보는 눈을 가졌으면 좋겠다."


김영진 대전지역문제해결플랫폼 집행위원장

"아쉬운 것 중 하나는 리빙랩이 자꾸 사업으로 받아들여진다. 문제를 해결하면서 리빙랩의 주체들, 시민들도 함께 성장하는데 문제해결만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본인들의 문제를 정의하는 등 성장의 계기가 리빙랩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사업으로 받아들여지다 보면, 현장 주체들이 처음엔 거칠 수도 있고 문제 정의가 깔끔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 사업으로만 해석하면 성장의 속도를 기다려주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관계 역량을 기르는 것도 논의가 필요하다."

"대학도 사업 프로세스가 있어 한계가 있겠지만 지역과 함께 긴 호흡으로 관계 맺고 리빙랩을 보게 된다면 사업적 성과뿐만 아니라 관계적 성과도 분명히 나올 것이다. 지역에서도 대학을 섬처럼 바라보지 않고 용기 내서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


서정주 온랩 코디네이터.
서정주 온랩 코디네이터.

Q. 일회성 성과가 아닌 지속가능한 성과를 위해 어떤 자세가 필요하고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서정주 온랩 코디네이터

"2년반전 암에 걸리고 회복단계에 계신 분이랑 점심을 한 적이 있다. 회복 중인 환자가 사회에 복귀하는 데 체력적 문제, 심리적 문제, 가장이 암에 걸리면 가정이 빈곤에 빠지는 문제 등 여러 문제가 있었고 캠페인 한번으로 해결할 수 없을거라 깨닫고 리빙랩 과정을 찾게 됐다. 처음엔 예산도 없었고 국가사업도 아니었다. 우리는 한달에 한번씩 매달모여 계속 논의했다. 사회복귀 지원 프로그램, 고용주 대상 환자에 대한 포용적 고용복귀 매뉴얼 등 고민하다보니 일반 주부여서 그 자리 계셨던 분들도, 잘 모르시던 분들도 점점 성장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다음 주 월요일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온랩이 창립총회를 개최하게 됐다. 올해 안으로 협동조합이 되면 사회적으로 포용사회를 만드는데 필요한 사회적 자본들... 그안에는 기술도 있을 것이고 솔수션, 서비스, 단절된 영역간에 어떻게 하면 서비스가 통합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지 이러한 것을 국가에 제안도 해보고 필요한 연구를 주장해볼 수 있다. 여러 활동가에 서비스를 모아 집단적 임팩트를 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오늘 주제가 “함께 이루는 사회혁신”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데, 궁극적으로 지속 가능하고 인간성이 회복되는 포용성 있는 사회를 만들려면 지금 우리 사회는 고령화 이전에 만들어졌기 때문에 많은 시스템이 변화해야 한다. 그러려면 하나의 프로젝트 만으론 어렵고 다 함께 역할을 나눠 효율적인 통념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꼭 전문가만이 아니라 사용자가 문제를 가장 잘 알기 때문에 사용자 중심으로 공동 창출할 수 있는 방법론이 리빙랩이라 생각한다."


한편, 이날 포럼의 전체 영상은 유튜브 한국리빙랩네트워크TV 채널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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