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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주체로 여성 역할이 바뀌고 있다”… STEPI, 제1회 리빙랩과 젠더 포럼 현장
“혁신 주체로 여성 역할이 바뀌고 있다”… STEPI, 제1회 리빙랩과 젠더 포럼 현장
  • 이민호 기자
  • 승인 2020.09.25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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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책연구원(이하 STEPI)은 25일 ‘제1회 리빙랩과 젠더 포럼’을 통해 과학기술관련 활동에서 여성의 역할이 돋보이고 있는 리빙랩을 젠더 관점에서 논의했다.

STEPI, 온랩, 다양성임팩트연구소 주최/주관, 한국리빙랩네트워크(KNoLL), 나우의 후원으로 진행된 이번 포럼은 ‘리빙랩 활동을 젠더 관점에서 톺아보다’란 주제를 통해 ’리빙랩과 젠더 평등‘을 사회혁신의 새로운 장르로서 논의하는 자리였다.


■ 성지은 STEPI 연구위원 “리빙랩 활동에서 왜 멋진 여성이 많을까?”

유튜브 한국리빙랩네트워크TV 캡처.

제1발제를 맡은 STEPI 성지은 연구위원은 ’젠더 관점에서 본 리빙랩 활동의 평가와 과제’란 제목으로 여성의 리빙랩 활동을 다각도로 평가하고 이를 연대·확장하고 고도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검토했다.

이날 성 연구위원은 과학기술혁신 패러다임 전반이 사회적 도전과제 대응, 지속가능한 사회·기술시스템으로의 전환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사회혁신 및 전환의 주체이자 최종 사용자·수요자로서 여성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리빙랩 활동 경험을 기반으로 객체에서 주체로, 참여에서 공동 창출자로, 개별의 점에서 움직이는 선·면·공간으로 확대시켜 나가기 위한 정책 과제를 다각도로 논의하기도 했다.

성지은 연구위원은 “이제는 연구혁신 전반에서 국민이 참여하는 것으로 바뀌고 있다. 그동안 혁신 주체는 산학연 전문가였다면 지금은 사회문제의 당사자면서 최종 사용자인 국민들이 하나의 주체로 들어오고 있다”며 “전문가와 시민이 수직적 이분법적 구조를 넘어 전문가도 실제로는 시민일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공동 창출을 이뤄낼 것인지 중요한 과제이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 역할에 대해 성지은 연구위원은 ▲새로운 정책 지향성 ▲주체의 변화 ▲방법 변화 ▲과정 변화 등 4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고령화, 환경, 복지, 돌봄·케어 등 당면한 사회문제에 대한 정서적 공감과 사회적 교류를 위해 여성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주부, 엄마 등 생활 주체로서 전문성과 시민성을 연계할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지은 연구위원은 “리빙랩 활동에서 왜 멋진 여성이 많을까?… 리빙랩은 그동안 주체로 인식을 못했던 사람이 하나의 주체로 들어오면서, 사회변화에 공감하고 내가 할 역할과 소명을 인지하고 있다”며 “서로 공감·소통하는 협업을 통해 문제 해결 과정에서 보람과 재미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 신하영 다양성임팩트연구소 대표 “모든 리빙랩 현장에서 여성이 함께할 때”

유튜브 한국리빙랩네트워크TV 캡처.

제2발제인 ‘새로운 시대적 관점에서 여성 역량의 재해석과 과제’에서 다양성임팩트연구소 신하영 대표는 AI의 등장과 초연결· 뉴노멀의 변화 상황에서 혁신과 변화를 주도하는 여성들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생태적 접근과 다양성과 포용, 로컬과 사회적경제 분야에서 여성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는 분석을 더했다.

이를 토대로 앞으로는 인터넷 공간, 로컬혁신, 돌봄노동 분야에서 여성들이 주도하는 사회적 변화가 절실해질 것을 강조하면서 리빙랩은 이를 가능하게 하는 방법론이자 새로운 참여방식이 될 것임을 주장했다.

앞서 신 대표는 “예전에는 새로운 시대를 얘기할 때 AI(인공지능)에 대해 얘기하면 해결되는 상황이었다. 지금은 다양성이나 코로나19를 얘기해야 새로운 시대를 포괄할 수 있게 됐다”며 급변하고 있는 현 상황을 시사했다.

이어 그는 “제가 생각하는 AI, 초연결 시대의 핵심은 사람이 오히려 중요해진다. 그동안 여성들은 기업에서 재무, 재표에선 소외되고 인사, 교육 등에 집중됐다면, 향후 노동유연화 시대에서는 기회를 맞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대표는 “젠더혁신은 과학기술분야 젠더 관점에서 하나의 ’도구‘로 활용해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고 혁신 기술을 개발하는 과정이다. 여기서 불편한 것은 젠더가 왜 하나의 도구로 끝나야 하는 것인지… 젠더를 진짜 주체로 내세워서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서정주 온랩 코디네이터 “모든 리빙랩 현장에서 여성이 함께할 때”

유튜브 한국리빙랩네트워크TV 캡처.

마지막으로 제3발제를 맡은 온랩 서정주 코디네이터는 ‘리빙랩 활동에서 요구되는 여성의 리더십과 과제’란 제목으로 지역사회 생활자가 중심이 되어 전문가와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공동 창출하는 방법론으로서 리빙랩의 의의를 소개했다. 다양한 사회문제를 접하는 여성이 혁신의 주체가 되는 사례를 소개하면서 리빙랩이 여성의 성장과 역량을 펼치는 장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서정주 코디네이터는 “리빙랩 현장활동을 통해 생활자인 아줌마, 딸, 엄마들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제일 잘 아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현장에서 밀접하게 아이들을 키우고 어른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사회 니즈에 대해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리빙랩을 하다 보면 내가 내 삶의 주인공이 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냥 어느 시민에서 환자, 엄마, 사용자였다가 문제의식에 대한 목소리를 내게 되면서 리빙랩 활동가로서 사회혁신 주체로 거듭나는 모습들을 현장에서 발견하게 된다”며 “리빙랩을 하다보면 생활자가 체인지 메이커가 되고 결국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간다. 사용자인 ‘내’가 중심이 되어 세상을 바꿔가는 일이 리빙랩이다”며 발표를 마쳤다.


유튜브 한국리빙랩네트워크TV 캡처.
유튜브 한국리빙랩네트워크TV 캡처.

발제에 이어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송위진 STEPI 선임연구위원이 좌장을 맡아 진행되는 패널토론에는 ▲김민수 동국대 교수 ▲신혜선 이로운넷 편집국장 ▲이보현 ㈜엔유비즈 대표 ▲임소연 숙명여대 교수 ▲허정은 한국연구재단 공공기술단장이 참여하여, 리빙랩 활동을 젠더 관점에서 살펴봄으로써, 여성의 역할과 과제에 대해 점검하고, 사회혁신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제1회 리빙랩과 젠더 포럼’은 코로나 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맞춰 유튜브 한국리빙랩네트워크TV 채널에서 생중계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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